저는 처음 대만에 다녀왔을 8월에 첫 모습은 정말 무더운 여름날 이었어요. 더위를 많이 타는데 한국 여름과는 또다른 살인적인 더위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 였을 때도 많았어요. 나가면 땀범벅에 거리에는 맞지 않는 음식 향 때문인지 아무것도 먹기 싫을 정도였답니다. 그렇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다시는 내인생에 대만은 없다 라며 큰소리 쳤다가 몇년후 우연히 찾아온 기회로 1월에 대만을 방문 했는데 너어무 추운 겨울이더라구요.
계절이 여름만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정말 바보같이 여름 나시와 짧은 반바지만 잔뜩 챙겨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밖을 나가질 못할 정도의 추위에 한국에서 입고 온 최대한 얇은 옷으로 여행하려니 또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도 여름보다 낫다며 옷을 사 입고 여름에 둘러보지 못한 여행지와 걸어보지 못했던 거리들을 거 늘이며 여행을 즐겼답니다. 점점 대며 드는 여행지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들 또 좋은 기억들이 하나 둘 쌓이며 너무 좋아지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 그 이후로 여름을 피해 가을 겨울에만 1년에 4 -5번 정도로 오 갈 정도로 정말 애정이 많이 담긴 나라로 탈바꿈하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여행에 필요한 정보나 지식이 필요 없이 그냥 내일 떠나도 모든 게 머릿속으로 그려질 만큼 익숙한 여행지가 되었고 이곳의 인연과 거리와 음식들이 너무 제 것들만 같아서 여행의 향수병이 찾아오면 제일 먼저 들여다보는 곳이 대만이 되었답니다.
코로나 뉴스가 터지며 해외여행이 중단될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마지막으로 다녀온 여행지도, 코로나가 끝나고 처음 간 여행지도, 다시 2024 년 새해가 바뀌고 오게 된 여행지도 어쩌다 보니 모두 대만이더라고요. 저의 애정이 어느 정도 보이시나요? ㅎㅎ 얘기하다 보니 다시 가고 싶어 집니다.
사진들은 제가 주로 스테이하는 시먼딩 근처 이모조모를 흑백으로 담아보았고 여행의 정보나 맛집이 궁금하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 제가 아는 한에 좋은 답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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